작년 7월에 산 [LG 옵티머스 G 프로]의 이어폰이 드디어 고장이 났다.
그동안 썼던 제품보다는 오래 썼으니 나름 잘 쓴 편이다.
어쩐지 얼마 전부터 음악이 영 정신없이 들린다 했더니 한쪽 귀만 들리는 상황이었다.
가뜩이나 직접 귀에 꽂는 이어폰이라 귀에 좋지 않은데 한쪽만 들었으니 더 안 좋았을 듯하다.
이왕이면 헤드폰을 샀으면 좋겠는데 3만 원대 헤드폰은 귀 압박이 너무 심해서 도저히 쓰지 못해 불로 어떻게든 지저서 늘리려다가 부러지고 말았다. ㅡㅡ:: 바로 휴지통으로 직행했다. 그보다 더 비싼 헤드폰은 아직 나에겐 사치고 그동안 산 이어폰은 무슨 놈의 제품이 그리 접촉이 좋지 못한지 매일 끊기거나 잡음이 들리는 현상으로 3개월을 넘기지 못했다.
귀걸이형 이어폰이 편하던데 아예 그걸로 살까 싶다.
뭐든지 그렇다. 마음에 드는 제품은 너무 비싸고 좀 괜찮다 싶은 저렴한 제품은 꼭 문제가 생긴다. ㅜㅡ
싸면서도 귀에 통증이 전혀 없는 헤드폰이 없을까. 이왕이면 저음이 잘 울리는 것으로. 너무 욕심인가.
그나저나 고장 난 이어폰 때문에 새로 나온 2NE1 앨범이 정신없이 찢어지는 소리로 그것도 한쪽만 들리는 상황이어서 집중을 할 수가 없었다.
난 이번에는 그 좋아하는 2NE1 음악이 망했구나 싶었다.
그런데 다들 평이 좋다고 하니 당황스러워서 내가 뭔가 잘못 들었나 하고 다시 들어보려고 하다가 이어폰이 고장 난 사실을 알았다.
하긴 아무리 이미 스타라고 해도 음악이 좋지 않으면 반응이 차갑게 식는 것이 당연한 일인데 음원 모두가 차트 점령 한 것을 보면 분명 이유가 있는 것이다.
아직 초반이라서 그럴 수도 있지만 난 2NE1의 팬이고 귀가 많이 얇은 편이다. 그것도 2NE1은 걸그룹 중에서 가장 좋아하는 그룹이다. [브라운 아이드 걸스]와 [씨스타]도 좋아하긴 하지만.
[브라운 아이드 걸스]의 –식스센스-를 처음 들었을 때의 충격은 아직도 잊을 수가 없다. 그 고음에 힘찬 멜로디를 무리 없이 부르는 것을 보고 정말 굉장하다고 생각했었다.
이어폰 얘기하다가 별 얘기가 다 나왔다, 지금 약을 먹어서 비몽사몽인 상황이라서 그런가 보다. 별 시답지 않은 말이 다 튀어나온다.
어쨌든 이어폰이던 귀걸이형 이어폰이든 헤드폰이든 내일 당장 사야 할 듯하다.
아, 그런데 이놈의 이마트는 왜 또 전자제품은 따로 계산하는 것으로 바뀐 것인지 모르겠다.
투덜투덜 오늘 정말 투덜이의 진수를 보여주는구나. ㅡㅡ